매출과 순이익 관련 내용들은 아마 예비 창업자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고자 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내용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출과 순이익과 관련하여 조금 더 심도 있게 질의해야 할 내용들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서비스나 할인이 포함된 매출
매출 관련 내용들은 예비 창업자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가맹점 브랜드의 선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가맹 본부에서 가맹 사업 확장을 위한 자사의 브랜드 홍보에 있어서 가장 앞에 내세워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말미암아 가맹 본부에서 가맹점 계약을 위해 과장이나 부풀려서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행위들이 과대광고로서 불공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으나 관련 법률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 내용들을 누락시키거나 축소시켜 매출과 순이익을 산출하여 하나의 정보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창업을 고려하는 브랜드의 예상 매출을 예비 창업자에게 안내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료가 바로 기존에 영업 중인 인근 가맹점의 매출 현황 또는 예비 창업자가 희망하는 입점위치와 매장의 규모가 유사한 가맹점의 매출 현황입니다.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때 할인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였음에도 이를 적용하기 전의 매출 데이터를 사용하여 예비 창업자는 실제적인 매출보다 부풀려진 매출을 보게 됩니다. 사실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에 대한 내용들은 매년 정보공개서를 정기변경 할 때 반영하여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공개서에 기록될 매출 현황 데이터를 가맹 본부가 임의적으로 작성하여 제출할 수 없으며 근거 자료를 함께 제출하게 됩니다. 즉 가맹 본부 입장에서 정보공개서 상의 내용과는 다르게 함부로 자료를 가공하여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보공개서 정기변경 시 주로 POS기에 기록된 매출 관련 데이터를 함께 제출하게 되는데 위의 내용처럼 할인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부분도 매출에 포함되므로 따지고 보면 거짓된 정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가맹 본부에서 이러한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예비 창업자에게 안내를 하면 좋겠으나 영업 실적을 올리고자 하는 가맹 본부 입장에서는 사실 불필요한 행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잘 들어다 보는 예비 창업자의 지혜와 안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POS기에 기록된 세부 매출 내역 자료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지 가맹 본부 측에 요청하거나 서비스나 할인이 매출에 포함되어 있는지 질의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매출액에는 카드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으니 전체 카드 매출에 카드수수료율을 산입 하여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순이익 산출에 있어서 누락된 내용들
순이익을 산출하는 세부 내역 역시 잘 살펴보고 그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볼 수 있는지도 물어봐야 합니다. 순이익을 이야기할 때 세금 부분이나 예비비를 포함시키지 않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맹 본부도 있습니다.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각종 취등록세 등의 세금은 매월 지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예비 창업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금은 1년 동안 발생하는 총지출액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나 세금을 내야 할 금액을 매월 별도로 지출로 잡아 관리하지 않으면 갑자기 목돈을 지출해야 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계획적인 자금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매장에서 갑자기 큰돈이 지출된다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수익을 이야기하면서 세금에 대한 내용이 누락되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예비비의 경우도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지출 항목을 미리 예측하여 잡아 놓을 수는 없다고 해서 지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니 꼭 별도의 예비비 항목도 지출 내역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부자재들의 손실률(loss)을 산입 시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실률의 경우 가맹 본부의 매뉴얼 잘 준수하여 운영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만 실제 운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매뉴얼 대로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일정 손실률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인건비입니다. 보통 순수익을 산출하는 데이터에 인건비를 표시할 때 급여, 사대보험료 정도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발생하는 인건비는 퇴직적립금, 연장근로 발생 시 지급해야 할 초과근무수당, 기타 상여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출액들도 계산해 보면 매우 큰 금액입니다. 특히나 지급 유무를 가맹점주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절대로 빼거나 누락되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요컨대 가맹 본부로 부터 순이익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때 세금, 예비비, 원부자재들의 손실률이 지출항목에 포함되어 있는지, 인건비의 산출 내용들이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한번 더 질의해 보고 그에 관한 자료들을 잘 검토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의 홈페이지에는 자사 브랜드의 매출 및 순수익을 표시해 놓은 별도의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가맹 상담을 받기 전 이러한 내용들을 잘 살펴보고 위와 같은 내용들이 세세하게 나타나있지 않다면 꼭 다시 한번 본사 측에 문의하여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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