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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영업, 근로자/프랜차이즈

피해야 할 프랜차이즈 본사(4)

by §‡Åβ§╈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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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해 보고자 할 때 피해야 할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대표자란

어느 회사나 조직이 그러하듯이 대표자의 역할은 그 조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엄청난 중요성을 가집니다. 특히 프랜차이즈업에서 그 브랜드나 회사를 생각하면 대표자에 대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함께 떠오릅니다. 대표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평판이 브랜드의 인기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공동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가맹사업의 특성상 이러한 점은 더욱 민감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가맹점과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대표자의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애꿎은 가맹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규모가 작은 마이너급 프랜차이즈 본사나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기사화되지 않아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 사회 내에서 이러한 일들을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전문 경영인인 CEO가 아니라 현장에서부터 출발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대표자들의 경우 이러한 사례들이 많으며 그들에게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문제점의 전조 현상

제가 경험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직접 운영하던 음식점이 인기가 많아 가맹점에 대한 문의가 발생하였고 이에 가맹사업을 시작하여 사업 초기 다수의 가맹점을 짧은 시간 내에 개설하였습니다. 매장의 사장에서 작지만 회사의 대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영업자가 아닌 사업가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생각보다 많은 돈이 생겼으며 주위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공동투자, 동업의 제안을 하며 접근하였습니다. 그리고 형님, 동생, 친구로 부르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듣기 좋은 달콤한 말들로 추켜세워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생겼습니다. 사업초기 탄력을 받아 가맹점들의 운영도 잘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가맹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대표의 머릿속에는 실패라는 단어는 사라졌으며 모든 것에서 자신만만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보다는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이야기하였으며 직원들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회사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모든 일을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회사 내의 자금까지 개인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문제점의 악화

직원들은 어차피 대표가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 의견을 내는 것은 불필요하게 갈등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 본부로 부터 신속하고 현실적인 맞춤형 해결책을 받지 못하자 가맹점주들끼리의 사적인 그룹을 만들어 활동함으로써 점점 가맹점과 본사와의 갈등은 깊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 초반의 힘은 떨어지고 본사는 내부적으로 역동성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시장 변화에 따르는 신속한 대응책을 본사로부터 받을 수 없었던 가맹점의 매출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이제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자신의 감이나 실력을 맹신하고 있어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 내더라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동시에 비슷하지만 다양한 브랜드들을 론칭하여 가맹사업을 지속합니다. 대표는 가맹 사업과 관련된 업무는 본부장에게 모두 일임하고 주위의 다양한 사람들과 골프장을 다니고 인맥을 통하여 예비 창업자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성공에 관한 강의나 프로그램에 강사로 활동하며 개인 SNS 관리에 열성을 쏟습니다. 비싼 외제차를 몇 대씩 구입하고 피부관리를 받거나 비싼 음식을 먹으러 다닙니다. 마치 연예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합니다.

결과

가맹점들은 하나둘 이탈하였고 본사와 등을 돌렸습니다. 이에 대표는 본사를 다른 회사에게 넘길 계획을 잡았습니다. 모든 회사의 권한을 무료로 넘기는 대신 추가적인 가맹점이 개설되면 개설된 가맹점의 수에 따라 일정의 비용을 개인적으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양도양수에 양측은 합의를 하였습니다. 양수하는 회사는 만들어 놓은 브랜드와 기존에 보유한 가맹점의 수 등 하드웨어를 무자본으로 가지고 와서 잘 다듬어 운영할 생각이었으며, 대표는 추가적인 폐업이 나오거나 가맹사업이 더 악화되어 그 가치가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전에 빨리 넘기는 것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계산이었습니다. 상생의 가치가 가장 중요시되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행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씁쓸한 모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행보를 걷는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련의 내용들에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들은 가맹점주들입니다. 초심을 잃고 자만심과 허영심을 가지게 된 대표로 인한 문제들로 말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만을 이야기하였지만 비슷한 성향을 가진 프랜차이즈 대표들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식업 프랜차이즈 대표들 대다수가 젊은 편이라 더욱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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