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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영업, 근로자/프랜차이즈

피해야 할 프랜차이즈 본사(1)

by §‡Åβ§╈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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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수 천 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관련 브랜드가 있고 그만큼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습니다. 아주 좋은 본사 정책으로 훌륭하게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는 반면에 피해야 할 본사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들을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날 것 그대로 직설적으로 서술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경험 상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대한 내용에 편중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가맹상담 또는 계약을 진행하는 본사

물론 공사나 예비 가맹점주가 내방이 어려울 경우 등 특별한 이유로 인하여 본사 사무실에서 가맹상담 또는 계약을 부득이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를 진행할 만한 전용 장소가 없어서 본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직영점이나 본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맹점 매장에서 이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커피숍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요. 가맹사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파는 사업이 아닙니다. 본사와 가맹점은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두고 서로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사업 파트너이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닙니다. 따라서 상호 간의 존중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본사와 예비 가맹점주의 첫 대면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사람에 따라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귀빈을 초대하여 접대하는 마음으로 예비 가맹점주와의 첫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이나 커피숍 등의 장소에서 첫 대면을 하는 것은 이러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으며 예비 가맹점주는 사업 파트너가 아닌 단순히 자신들의 브랜드를 가맹비라는 금전을 지불하고 사려고 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수천에서 수억 원이라는 자금을 동원하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사업인 동시에, 자신들이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여 만들어낸 브랜드를 가지고 하는 가맹사업에 상담이나 계약업무를 진행할 번듯한 공간 하나 없이 이를 진행하는 것이 이미 출발점부터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들의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예비가맹점주 입장에서 어설픈 가맹 본사와 파트너로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따라오기만 하라는 본사

가맹상담 시 구체적인 데이터나 숫자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번지르르한 말로 설득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본사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업체들의 경우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직영점을 기준으로 잡거나 예를 듭니다. 하지만 직영점의 운영은 가맹점 운영과는 명백히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할 때 직영점을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다른 여러 가맹점을 두루 살펴보고 이를 판단 기준으로 잡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직영점의 경우는 가맹점이 가질 수 없는 직영점 만의 다양한 특수성이 있습니다. 임대료 기준, 매장의 역사, 상권의 특수성, 해당 직영점만의 고객층, 가맹사업을 하는 직영점에게만 적용되는 거래처의 프리미엄 등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실제 운영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 들로 인하여 다른 가맹점보다 직영점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는 본사는 없습니다. 제 경험 상 직영점의 운영이 이렇게 잘되고 있으니 믿고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하거나 직영점의 순수익이 이만큼 발생하니 직영점 하는 방식 그대로 따라만 오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에 대하여 질문을 하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 얼버부리 거나 다양한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따라서 직영점 외에 본인이 계획하고 있는 규모와 형태가 비슷하거나 입점하려고 하는 위치와 유사한 상권을 가진 다른 가맹점들에 대한 매출 및 정산자료, 관리와 관련된 데이터를 열람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요청하여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습니다.

 

가맹점주를 점주님으로 부르는 본사

어떠한 관계던지 간에 호칭은 그 관계성을 규정하고 상호 간의 신뢰도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호칭의 중요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사의 젊은 직원들이나 가맹점주와의 접점이 많은 젊은 슈퍼바이저들이 가맹점주에게 사장님 또는 대표님이 아닌 '점주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연장자인 가맹점주들의 입장에서는 무시하거나 아래로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본사가 가맹점을 대하는 자세가 권위적이거나 고압적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사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호칭으로 인하여 본사가 가맹점을 인식하는 태도에 대해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러한 호칭들이 본사 임직원들로 하여금 가맹점을 인식하는 자세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동반자적 파트너로서 인식하지 않고 본사가 지시하고 관리해야 할 하위 조직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들을 차치하더라도 호칭과 관련된 내용들은 하나의 사업체 또는 회사 조직으로의 기본적인 수준과 조직문화 수준을 대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내용들이 더 있습니다. 그에 관한 내용들은 다음글에서 서술해보고자 하며 다양한 의견들과 관점들이 존재하는 비교적 민감한 내용이기에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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