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맹본부와 가맹희망자가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생의 가치를 위해 꼭 개선되어야 할 점 중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가장 크게 느꼈던 두 가지 측면에 관하여 말해 보고자 합니다.
1. 인테리어비에 대한 이윤을 없앨 것
과거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이윤을 남겼습니다. 인테리어를 통한 본사의 이윤이 전체 매출규모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테리어 업체가 아니며, 당연히 공사를 직접 진행하지도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테리어비와 관련된 이윤을 취하는 근거는 아마도 인테리어의 디자인 콘셉트나 구성, 각 요소들의 개발 당사자라는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사가 일정의 이익을 수취하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악용되어 가맹점주들이 너무나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경우에는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안내한 인테리어 공사비와 실제로 공사업체가 공사한 비용이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가맹점주가 부담하여야 할 인테리어 비용은 면적에 따라 결정되는데 평수에 공사금액을 곱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 브랜드의 인테리어 공사비가 평당 250만 원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공사업체가 견적한 공사비는 평당 180만 원일 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평당 70만 원의 이윤을 중간에서 남기게 되는 샘입니다. 이 경우 음식점의 면적이 40평일 때 본사의 이윤은 2,800만 원입니다.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감리비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큰 금액이라고 보입니다. 이러한 수익구조를 작동시키기 위해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가맹점주로부터 직접 수령한 후 자신들이 공사업체에게 지불해 주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행위들을 불공정 거래로 보고 가맹점이 직접 공사업체와 계약하고 거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공사업체가 부풀린 공사금액을 수취한 후 역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여전히 악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러한 방식의 이윤 창출을 지양하고 감리에 소요되는 실질적 비용을 공사업체에게 청구하거나 가맹점주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정액의 형식으로 투명하게 청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2. 물류비로 창출되는 본사 이윤을 최대한 지양할 것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으로 전용상품이나 부자재 등을 공급합니다. 직접 공급하기도 하며 특정 물류 업체를 통하여 공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보통 가맹계약서를 통하여 강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의 표준화를 유치한다는 것이 그 근거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물류 업체가 취하게 되는 이윤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유통 마진이 전적으로 가맹점에게 부담되며 그 금액의 정도가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업체가 담합하여 직접적인 공급은 유통 업체가 담당하면서 일부 유통 마진을 뒤에서 프랜차이즈 본부에게 리베이트 형태로 지급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 경우 가맹점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자신들의 편에 서서 유통 업체와의 단가 조정이나 납품 개선을 위하여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가맹점으로부터 발생시킨 일종의 부당 이득을 프랜차이즈 본사와 유통 업체가 함께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겉으로는 한 식구라고 말하면서 가맹점주들을 속이고 농락하는 행태입니다. 물론 가맹사업을 하면서 이러한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이윤을 창출하여 재투자하는 것이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과 본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를 통하여 가맹점으로부터 과도한 이윤을 취하기보다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전용상품이나 원부자재 개발 및 수급에 집중하여 가맹점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비례하는 로열티를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하여 가맹점의 매출 증진이 본사의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게끔 운영을 한다면 상생의 가치에 조금 더 부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이 외에도 유사 브랜드 론칭에 대한 지양점, 가맹점과의 소통을 위한 본사 내부의 전담팀 구성 및 가맹점주 협의회 활성화, 사회 공헌적 이미지 제고 등 많은 내용을 다루어 볼 수 있겠으나 가맹점을 희망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부분인 동시에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서술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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